더 레터 - 나희덕, 장석남 두 시인의 편지
나희덕.장석남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더 레터



지금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인터넷이 없던 어린 시절

많은 편지를 쓰고 주고 받곤했다.

먼 친구부터 가까운 이웃 친구까지 ...



나희덕 시인과 장석남 시인은 서로 '동무'라 칭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

이들은 1년간 서른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적인 교감을 나눴다.

그 사이 장석남 시인과 가장 가까웠던 시인 최하림 선생이 돌아가시고,

나희덕 시인의 여동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나희덕 시인의 글귀에서



"마흔을 넘기면서부터는 슬픔뿐만 아니라

웃음이 지닌 힘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시인은 기쁨보다는 슬픔과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그런 강박관련마저 내려놓고 싶다고 할까요.

웃음이란 단순한 가벼움이 아니라 많은 것을 비워 낸 뒤에

싹트는 표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장석남 시인의 글귀에서

"인간의 언어가 아닌 꽃의 언어로,

식물의 언어로 안부를 묻는 스님의 표정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무소유의 수행승이었지만 그 향기는 몇 마지기나 되는 듯 부자였습니다.

또 한 분의 어른을 잃은 마음이 허전합니다."



이들은 편지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다.

즐겨 읽는 책이나 고전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인문학적 지식의 향연을 선사한다.

'더 레터'에는 두 시인의 담백하고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동봉돼 있다.

사이사이 곁들여진 시인의 시들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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