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밀레니엄 북스 1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신현규 옮김 / 신원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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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내가 직접 사 와야지로 시작되는 델러웨이부인의 하루. 이미 영화 The hours로 인해 친숙해져 있다. 처음 읽으면서 계속해서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과 비교하게 되고 또한 감탄하게 되었다. 어차피 소설속의 인물이지만 커맹햄의 소설속 주인공 세명이 얼마나 델러웨이 부인을 닮아 있는지..

그러나 소설을 읽어가면서 버지니아울프의 인물 내면 묘사와, 시대상 설명등, 섬세한 필치로 다가오는 델러웨이 부인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세속적이지만 고고하고 당당한 아름다움의 그녀가 아침에 꽃을 사러 나가서 파티가 끝나가는 밤의 어떠한 시점까지.. 우리는 런던을 다 만날 수 있다. 1920년대의 런던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델러웨이 부인에게는 리차드라는 입각하진 못했지만 능력있는 정치인인 남편이 있고 아름다운 이제 17? 18살인 딸 엘리자베스가 있다. 상류사회에 속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언제나 허릴 꼿꼿이 세우고 있을것만 같은 여인. 그에겐 첫사랑이라 불릴만한 피터 윌슈라는 오래된 친구가 있다. 쉰이 되어가도록 정착하지 못하고 여자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저멀리 인도에서 살던 그 남자.

우연히도 그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던 날. 그는 런던에 왔다. 그가 공원을 지나 어디론가 가던 그 때 셉티머스와 그의 아내는 귀엽게 벤치에서 다투고 있다. 아니다. 결국 그는 세상을 조롱하고 약하디 약한 그의 아내를 떠난다. 셉티머스의 주치의는 델러웨이 부인의 파티에 와서, 파티에 와서 말이지 그 죽음을 얘기한다. 무슨관계가 있다고. 즐거워야할 파티에서 죽음을 얘기하는가 말이다. 단지 그날 오전에 비행기의 쇼를 같이 보고 있었을 뿐인 그의 죽음을,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한다. 하루종일 그녀와 그의 감정선이 비슷하게 흐르고 있었음을. 그가 죽지 않았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파티를 진행하고 있는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엇을지...

빠르게 책장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감탄을 금치못했던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책들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을 들었지만 재고가 없는 상태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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