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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스모크라는 영화의 기본이 되어준 책입니다. 짧은 단편과 스모크와 블루 인 페이스라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 시나리오들이 들어있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책이라 처음에 낯설기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사고 제일 하고 싶었던 건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찍어보자였습니다. 일주일도 못 갔지만 말이죠.. 그 발상이 스모크라는 영화를 보고 나온 거였거든요.. 아직 컴이 말썽이라 DVD는 거리가 멀지만 언젠가 제 소장목록에 들어갈 영화들입니다. 기회 있으면 한번 보세요..
오기렌의 크리스마스라는 책을 손에 넣고 그냥 훑어보다가 낯선 전개 양식에 놀랐습니다. 짧은 소설 하나, 영화 두개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영화들의 시나리오. 이게 뭐야라는 낯설음은 잠시후 음.. 이렇게 써도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되는군이라며 친밀함으로 바껴있었습니다. 이미 영화를 봤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익숙하게 눈 앞에 그려지고 브루클린의 일상, 브루클린에 대한 사랑등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동네의 사랑방 같은 오기의 담배가게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렇게 저렇게 일어나는 일들을 주워 듣고 가끔은 끼어들고 싶은 기분, 익숙한 듯 하지만 책 속에, 영화속에 있는 낯설음.. 영화도 다시 한번 보고 싶음은 물론이지만 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