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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The Goal’, 내용을 읽어보기도 전에 받아 들은 책의 무게와 두께는 상당했다.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것이기에 이렇게 두꺼울까? 언제 이것을 다 읽을까 하는 걱정으로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보름이 넘어서야 저자서문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제임스 모건의 “좁고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근무시간의 5%를 ‘미래를 구상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직원들은 항상 자신이 ‘생각중이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은 일을 세 가지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이 책에은 TOC(Theory Of Constraint, 제약조건 이론)라는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엘리 골드랫 박사가 제창한 이론으로, 시스템의 목적 달성을 저해하는 제약조건(병목)을 찾아내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기법이 소설로서 숨어있다. 제조업에 TOC를 접목시킴으로써, '효율성'의 그늘에 숨겨진 문제를 부각시키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기업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돈 버는 기업이 되기 위한 프로세스의 재정립이 두꺼운 이 책에서 주는 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은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고 있고 부인이 집을 나가버린 적자 공장의 공장장으로 나온다. 어긋나 버린 그의 인생을 바로 잡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과 공장의 회생의 고비에서 물리학 교수인 요나씨를 만나게 되고 그의 잠언에 도움을 얻어서 공장을 회생시켜 나간다. 그는 몇몇 개념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서 회사는 회생된다. 공장은 운영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이익에 직결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버리고, 돈을 벌기위한 프로세스를 창조해 낸다. 그러면서 최대의 Customer까지 만들어 간다.
여기에서 나오는 프로세스의 기본이 TOC, 제약조건 이론으로 제약조건의 자원을 발견하여 그 제약조건의 자원에 나머지 프로세스를 종속시켜 병목이 내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자원만 가동하여 재고를 최소화하는 안전재고를 가져간다. 이 부분은 최근 SCM/SCP의 SCP의 생산부분의 최적의 모델에서 가져야 할 목표라는데서 저의 흥미는 더해 갔다. 재고란 투자한 돈이 뭉쳐 있는 것으로 비용만 잡아먹는 쓰레기이며 경기가 최악일 때 기업을 순식간에 빛더미로 올라서게 하는 배부른 주범이라고나 할까…. 따라서 공장이 효율적으로 가동 된다는 것은 전체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반증이다. 전체 최적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은 의도된 비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TOC라는 이론으로 꾸려 갔지만 제가보는 관점에서는 아무리 좋고 훌륭한 이론이라도 다음 두가지가 없다면 그 기업은 경쟁력을 머지않아 상실하고 자기도 모르는 도퇴의 늪에서 죽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 두가지는 “용기”와 “지식”으로 혁신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말하고 싶고 이 책의 공장장과 그 이하 기업의 소속인이 이 두가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요소가 과학적인 이론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고 본다.
끝으로 저자의 말을 적으면서 감상문을 끝맺는다.
‘우리 모두는 이미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지시할 수 있는 이성, 눈앞에 펼쳐진 현상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력,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판단력 등이 그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