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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 여행 좀 해본 스튜어디스 언니의 여행 썰
엘레나 정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11월
평점 :

나만의 작은 방에 앉아 여행책을 펼친다. 즐거운 상상을 하기에 앞서 먼저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경험한다. 엘레나 정의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는 관광학과 출신의 스튜어디스 경험으로 세계를 누볐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다시 한번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는 나의 꿈을 이루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여행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내게 익숙한 지역을 떠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망설임 보다 설레임이 더 크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많이 준비하고, 여행지에서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내 입으로 먹고 보고, 내 귀로 들어보고, 내 코로 향을 맡을 수 있는 세계는 내 상상에 비해 더 즐겁고 넓은 곳이었다.
얼마 전에 여행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여행 가이드 출신의 교수님이 경험한 여행은 또 다른 세계였기에, 여행에 대한 나의 시각을 더 넓힐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담을 꽉 채운 책을 읽으며 나도 나만의 여행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만 하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던 순간 내가 느꼈던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졌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사진만 찍고, 즐거움만 느꼈지 이렇게 책으로 엮을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나의 다음 여행은 어디일까? 어색한 완벽함으로 채울 다음 여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