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 - 64명의 러너가 추천하는 제주 러닝 코스
안정은.최진성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년 전에 제주도를 여행했다.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는데, 함께 했던 사람들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체력이 되었다면 함께 했을텐데, 일찍 일어날 수는 있어도 아침 운동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상태라 혹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해내지 못할까봐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것만으로도 제주의 아침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에는 제주도와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국에서 달리기 위해 제주도로 온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뿐만 아니라, 달리면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과 달린 후에 맛있는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근처 맛집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이렇게 책 한권이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제주도 관광에 대한 여행 서적도 종류별로 섭렵하고 제주도를 여러번 다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던 장소들에 대한 소개가 수두룩했고, 그곳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고 글로 담아낸 정성이 제주도를 새롭게 보는 기회를 주었다. 움직이려 해도 코로나19로 아직도 멀리 이동하는 것은 꺼려지는 이 시기에 대리만족 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봐야지, 라며 온갖 계획을 짜는 중에 제주도를 더 의미있게 하는 책을 만나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