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마흔에 쓰는 방구석 속마음 일기
신재호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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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40대 가장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관심이 갔다. 주로 여자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는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의 하나였다. 어느날, 동료가 훅 하고 날린 질문에 남편과 아내의 의견이 엇갈린다. 연애와 결혼 십여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직장과 가정의 모습이 글의 소재로 쓰여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났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또 끊임없이 낯설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다툼에서 보고 배우라고 들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성장한다고 했다. 마음껏 살 수 있었으면 삶의 다양하고 진솔한 면이 담긴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을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에서 행복을 느끼는 작가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작가의 시간은 십년 단위인가보다. 마흔에 방구석에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오십이 될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에 글쓰기 수업이 많아졌다. 예전부터 있었던 건데 이제야 나에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롯이,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마음을 여는 치유의 글쓰기 수업들이 나에게도 어서오라며 손짓하고 있다. 먼저 간 선배의 결과물을 읽고 예습을 하는 느낌이었다. 나의 인생은 어떻게 글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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