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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디지털과 AI가 가져올 소외 없는 세상
오드리 탕 지음, 안선주 옮김 / 프리렉 / 2021년 7월
평점 :

몇년 전, 대만 여행을 하며 매우 발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지켜보며 IT 기술과 국민들의 수준 또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의 30대 장관이 쓴 책이라는 것에 먼저 관심이 생겼고, 천재 프로그래머라는 소개에 더 흥미가 생겼는데, 트렌스젠더라는 것에서는 그저 놀라웠다. 그들은 얼마나 열려있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닫힌 채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책을 펼쳤다.
오드리 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평소에 궁금하던 내용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회에 대해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디지털이 놀라운 속도로 일상에 들어오고 있어서 생기고 있는 불안감을 조금 안정시킬 수 있었다. 저자가 디지털 세계에 대한 강연과 인터뷰를 많이 한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력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었다.
편하게 생활하려고 생겨나는 디지털 세계의 발달로 인해 오히려 고령층이 소외되는 문제점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는 명쾌한 답변이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니 점점 더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변해온 것 같다. 아직 한글도 모르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직관적으로 프로그램이 설계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 다양한 학습 도구를 이용해서 평생 배우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나 또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분야의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원하는 만큼 배우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