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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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미래 사회에 살고 있다.

어렸을 적에 별 생각없이 보던 SF 영화에 나오던 삶을 매일 누리고 있다.


아침에 알람과 함게 구글이 해주는 브리핑을 들으면서 일어나고, 조깅을 할 때면 어플이 나의 운동 속도와 거리를 자동으로 기록해준다. 새벽배송을 통해 밀키트를 배송받아 쉽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스마트 TV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다양한 문화권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동을 할 때도 내가 원하는 위치까지 택시 경로를 미리 설정할 수 있고, 쇼핑을 할 때도 정말로 필요하지 않은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만 하고 무겁게 집에 들고 오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당일이나 다음날 현관 앞으로 배송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제 점점 더 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을 것 같다. 거래를 위해 사람과 사람이 직접 나누던 대화와 만남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기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미래가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내가 신문물을 거부하면 순식간에 저 뒤로 뒤쳐질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사회에서의 내 자리를 확고히 하고 싶어 매일이 불안하다. 이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메타버스 기대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하는 책을 집어 들었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이 느껴지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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