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 식당 - 뻔한 식당 말고
안병조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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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에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수십년간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던 일이었는데,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연달아 들리고, 급기야 정부에서는 식당 영업 종료 시간을 정해버리기까지 하니 식당에서 마스크 벗고 음식을 먹는 것이 무서워서 집밥을 더 착실하게 먹게 되었다.


유명한 식당의 추천 메뉴들이 밀키트라는 형태로 변해서 내집으로 들어왔다. 배달 어플과 유명 회사에서 급히 만든 어플들로 핸드폰 화면이 채워지기 시작하고, 매일 새벽 택배 배송 카톡 알림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봤는데 역시나 내가 즐겨찾던, 우리 가족이 외식으로 자주 방문하던 식당의 메뉴가 생각난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그 식당이 살아남아 있어야 하는데..' 하는 우려와 함께 '그래도 내 목숨이 더 중요하지..' 라는 마음이 교차한다. Fun한 식당은 이렇게 코로나 임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고, 나는 못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계속 줄을 서서 대기하는 식당의 비결들을 담았다. 공감이 가는 구절도 있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들도 있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고수가 될 때까지 선택과 집중하는 절제력을 갖고 싶다. 잡다한 것을 많이 하고 있는 내게 이제 그만 다양한 활동을 접고, 나의 강점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맛으로 승부하는 식당 뿐만이 아니라, 실력으로 최고를 보여야 하는 다른 분야에도 접목할 만한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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