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삶은 처음이라
김영임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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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홍보 문구 중에 '여성의 사랑과 자유, 여신이 강림하시다!' 등의 마음을 사로잡아 펼쳐든 '여자의 삶은 처음이라'는 예상했던 대로 생각해볼 이야기들이 있었다.


여자가 있다면, 남자가 있다.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여자와 남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 배려하고 존중하기보다는 지배하고 군림하려 들기에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 사랑만 하며 살수는 없을까?

힘든 세상에 태어나 온갖 문제를 헤쳐나가야 하는데, 옆에서 의지할 수 있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붇돋아주는 반려자가 있으면 조금이나마 평온함을 취할 수 있을텐데 참 어려운 일인가보다.


내 꿈은 '현모양처' 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직도 이런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나며 고구마를 100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꿈을 말했는데, 왜 내 꿈을 존중하지 않고 답답함을 먼저 느끼는 것인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여자로 태어난 나는 진정으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내가 이야기하는 현모양처가 된다는 것은 결코 희생이 아니다.

현명한 엄마와 좋은 부인이 된다는 것은 내게 있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나로 바로 서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것이기에, 우선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

아직은 딸의 신분이기에 우리 엄마, 아빠만 생각하면 되는데 그것조차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남편이 생기면, 시부모님이 생기면, 시누이가 생기면 나는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며 그녀들의 인생이 너무 슬펐다. 

참고 참았던, 그렇지만 참을 수 없었던 엄마의 인생, 할머니의 인생.


불평등한 성별 권력 관계로부터 나는 자유롭고 싶다.

죽고난 후가 아닌 현실에서 매일을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래야만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나의 의지대로 살며 행복을 누리고 싶다.

그리고 내게 더 큰 자유를 주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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