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아나운서
강성곤 지음 / 형설미래교육원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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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도중 취업 면접 탈락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놀랍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나를 거절한 회사보다 책 속의 내용이 더 나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세계를 향한 갈망을 일깨운 덕분이다. 내가 일을 할 뻔했던 회사에 합격을 했다면, 다소 뻔한 일상이 반복이 되었을 것이다. 하마터면 매달 받는 월급에 안주해버릴 뻔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책은 흥미진진했다. 내가 이 세상에 나오려고 애쓰고 있을 때, 저자는 아나운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오늘,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한권의 책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참으로 감사한 인연이다.


아나운서는 나의 선망의 직업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아나운서를 꿈꿨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하자 '너가?' '네 목소리로는 안돼.' 라며 대답하던 순간이 아직도 떠오른다. 얼마전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아이 같았던 목소리가 나의 진짜 목소리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보이스 트레이너가 내 목소리는 조금 더 낮고 무거웠고, 신뢰가 간다고 했다. 이제라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책을 통해 그동안 나도 모르게 간직해왔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요새 매일 한회씩 보고 있는 세계테마기행처럼 세계를 여행하며 각국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가 관심이 가는 것들에 꾸준히 매달리다보면,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현실이 될 것이다. 나도 저자처럼 세상에 도전하고, 받아들이고, 미래 세대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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