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씽킹을 넘어 프로그래밍 씽킹으로 - 코드 한 줄 없이 배우는 코딩
고승원.윤상혁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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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어렵고, 프로그래밍도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다.


현직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작은 모니터와 싸우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지 경험해 왔기에 '이미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는 많은데, 나까지 배워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텼다.


그런데, '디자인 씽킹을 넘어 프로그래밍 싱킹으로' 라는 책을 보고 생각이 변했음을 느낀다. 나는 논리적인 사고방식에 흥미가 있다. 어려서부터 수학을 가장 좋아했고, 감정적인 면보다 이성적인 면을 더 많이 훈련해왔기 때문에 조건이 주어졌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드는 타입이다.


책을 읽으며 컴퓨터 학원에 가기 만을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와 지금의 IT 분야를 비교하면 원시 시대와 현대 시대 정도 수준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기에 오히려 다시 시작하기가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IT 업계에서 일할 때, 업무량이 많기도 했고, '코딩을 배우려고 하는 순간 망한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몇년이 흘렀고, 모두가 코딩을 배우려고 애쓰는 동안 나는 다른 것에 집중했다. 배우려는 열정이 부족했던 내 탓이 더 컸기에 부정적인 말이 뇌리에 깊이 박혔던 것 같다. 배우는 것보다는 안 배우는 것이 당장의 내게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21년차 개발자인 저자의 책을 읽으며 자상한 선배님이 이제 그만 마음의 문을 열라고 이끌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급, 중급, 고급 수준의 프로세스를 보여주며 작은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되 포기하지 말고 세분화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라고 다독이는 것 같았다.


이제는 코딩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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