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언니의 직장생활백서
정경아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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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언니 세대들은 우리가 또 다른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원하는 만큼 학업을 잇지 못했고,

여자라는 이유로 일찍 사회생활을 접고 가정에서 만족을 얻어야 했으며,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소리내어 말하지 못한 채 지내온 지난 세월 동안 엄마와 언니들의 희생은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해졌다.


이제는 남자들만큼 원하는 대로 공부할 수 있고,

남자들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진출할 수 있으며,

경제권이 생긴 만큼 남자들과 집안일을 나누고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남아 있는 유리천장 따위는 다 깨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자들의 세계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다 해내면서,

남자들의 세계에서 함께할 땐 움츠러드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 남자들 틈에서 혼자 있어야 할 때는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빠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독한 언니의 직장생활백서'의 저자는 그런 세계에서 살아남았다.

상처 받았을 때 더 강해졌고, 외로울 때 더 단단해지며 리더로 성장해나갔다.


내가 자주가는 이마트의 상무님이라서 그런지 한마디 한마디가 더 와 닿았다. 유통업계에서 여성 최초의 임원이 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노력했을 그 순간들을 어떻게 책 한권에 담을 수 있을까.. 그 투쟁의 세월동안 갈고 닦은 내면을 책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하면서 '할 수 있다' 고 '실력을 키우라' 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이제는 독한 언니의 말을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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