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노래
남풍 지음 / 문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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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달달한 감성의 로맨스가 필요했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거라 믿고 싶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족 싶었다.


영국 감성의 노팅힐, 로브액츄얼리, 비 미포 유 등의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으며 문득 한국 감성이 그리워졌다.


소설 '별의 노래'는 예전, 아마도 1970년-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연인의 이야기이다.

아니, 그보다 전인 국민학교 시절에 만나 첫사랑을 지켜온 소년, 소녀의 평생에 걸친 이야기이다.

그들의 사랑은 한국의 자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시작되어 완도를 거쳐 미국까지 건너가고, 태평양에서 마무리된다.


평생 한 사람과만 사랑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짝사랑이 아닌 서로를 마주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장 순수했던 시절, 아무것도 모를 때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힘든 시련을 이겨내며 사랑을 지킨 주인공들의 모습에 약해져 가던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잡을 수 있었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바램을 이루어주는 사람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주인공인 순태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마음에 그림자가 생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원망하거나 무너지기 보단, 그림자를 바라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하며 현실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결국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킨다.


그의 단단함과 강인함을 배울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마음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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