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 - 낯가리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고군분투 성장기
우동준 지음 / 호밀밭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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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다짐하곤 한다.

내가 아끼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로 내 인생을 채워가야지.

나의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더 사랑해야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멀면 외롭고, 너무 가까우면 지친다.

그래서 조금은 관계가 약할 수도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강한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되었다.

낯선 곳, 낯선 이들을 향한 관심은 더 멀어지고, 이미 아는, 신뢰하는 사람들과의 만나고 있다.

아니, 그 만남 마저도 뜸하다.


그래서 커뮤니티 매니저가 쓴 이 책이 내게 온지도 모르겠다.

지쳐있는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배려가 느껴졌다.


놓치고 싶지 않은 청춘.

작가의 6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엿본 느낌이었다.


작가를 통해 내가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접했다.

따뜻한 배려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마음의 온기가 필요한 이들,

그리고 그들과의 연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을 접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가 일상이 된다면, 어떻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아파트로 둘러쌓인 도시에서 갑갑한 마음이 들 때 종종 생각나는 광안리 해변.

그곳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의 마무리를 바다의 노을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에 광안리에 가게되면 들러봐야지.

생각하는 바다 인스타그램을 찾아 기웃기웃하며 랜선 여행을 즐겼다.

마음 편히 다시 부산에 갈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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