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웨이브 델리에서 상파울루까지 - 실리콘밸리 너머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는 스타트업들의 울림
알렉산드르 라자로 지음, 장진영 옮김 / 프리렉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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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업가와 프론티어 혁신가를 비교하며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설명해줘서 좋았다.


빠른 성장만을 목표로 무섭게 내달리는 실리콘밸리의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프론티어 혁신가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장기 목표로 삼고, 생존에 집중하면 성장과 리스크 관리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줄어들고 회복탄력성이 생긴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책에 의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선 스타트업이 엑시트 단계에 도달하는 데 평균 13년 이상이 걸리고, 실제 엑시스하는 데는 훨씬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스타트업은 5년 안에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이 아니라, 20년이 걸리는 게임'이라고 한다.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과 끝까지 밀고 나갈 유연성이 중요한 것이다.


책의 초입에 프런티어의 다양한 양상에 관한 표가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의 서울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들이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을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정말 이루기 어려운 목표다.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생태계가 필요하다. 


핵심은 생존이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어도 네트워크를 통해 빛을 보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화상이나 서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늘어났다. 지리적인 거리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원격 근무가 활발해지면서 전세계인들이 동시간에 여러지역에서 한곳에 모일 수 있게 되었다. 


위기는 기회이다. 변화할 수 있는 이 시간에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라고 책은 다시 한번 말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애써 지키고자 노력해 온 일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모든 것이 변화를 겪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류는 항상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왔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인류 문화를 가져올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우호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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