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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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을 찌르는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 펼쳐들었다.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천사일지 저승사자일지 아직 모르겠지만, 생의 마지막에 들을 질문을 먼저 듣는 느낌이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해본다.


어느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서워졌다.
최선을 다한다기 보다는 절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최선을 다한 이후에 찾아오는 허무함이 무서워서 그런걸까.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받지 못할까 걱정이 앞서는걸까.

빨리 끝내고 싶지 않기에 천천히, 때로는 질질 끌고 있는걸까.

그것도 아니면,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일이 없는걸까?


아니다. 언제나 핵심 목표는 있다.

그런데,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성공하기 쉬운 목표들이 끊임없이 더 생겨 핵심 목표를 이루는 것을 방해한다.

80%, 90%에서 만족하고 100%를 달성하는 일은 드물다.


코로나19로 전세계에서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나오면서 일상에 죽음이 도사린다.

언제 내가 될지 알 수 없는 현실에서 나는 그대로 죽어도 괜찮은 것일까?


4페이지에 빼곡히 실려있는 참고문헌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연구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나도 이미 읽었고, 아는 내용들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방에 걸려 있는 드림보드를 보며 중요한 무언가가 빠졌다는 것을 알아챘다.

작가는 '웃는 내 모습'을 드림보드 가운데에 놓으라고 했는데, 내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게 웃으며 달리는 사진을 추가했다.

내가 책장 앞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추가했다.


이제 최선을 다하는 나를 매일 발견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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