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우화집은 오랜만이다.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라는 문구와 함께 모든 것을 품은 것 같은 나무 그림의 표지를 보며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책장을 넘기니 내 이름과 함께 '좋은 일이 생길거에요.' 라는 손글씨도 써 있어서 더 설레었다.


총 8가지의 우화가 담겨있는 책은 '빛'으로 시작하여 '인간'으로 마무리 된다.

작가는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던 환경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덕분에 자연과 나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로 가게 될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과정을 거쳐 결국 내가 인간으로 해야할 일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인간의 이야기에 나온 것처럼 

내가 태어나기 전에 '어디에서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이미 스스로 선택했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염두에 두고 지금의 삶을 살게 되었다면.


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부터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이 끝나는 그 삶 너머까지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평균적으로 주어진 80년의 인생이라는 기간동안 나는 무엇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아직까지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한다.

아니, 내가 선택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존재하던 것들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 모든 것이 내가 선택한 것들이라면? 나의 관점이 달라진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한시간만에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었는데, 고민은 깊어지고, 실천은 오래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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