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 - 20년간 125명의 유명인을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알아낸 재능 폭발의 비밀
가미오카 신지 지음, 유나현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관의 객관화가 아닌 객관의 주관 화가 이 책의 방향이다. 예시로 성공 비법을 나열식 책은 많지만, 자서전이 아닌 이상 여러 유명인의 예시를 모아 정리한 책은 드물다. 저자는 방법을 풀어가면서 독자가 해보라!’는 여지를 선사한다.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 쓴 노련함을 책의 어조에서 느꼈다.

 

자기 계발서의 마수는 이제 그만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도 술술 읽히는 불쏘시개 같은 책과 멀다. 특히 앞 부분에 계속 등장하는 간결한 심리 이론은 이 책을 다시 꺼내 한 가지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실천서라는 주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책 제목에 사람들의 법칙이 들어갔고, “20년간 125명의 유명인을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알아낸 재능 폭발의 비밀라는 부제는 매우 명확한 표현이다. 편집자의 입김이 어느 정도 들어간지 모르겠으나, 컨설턴트 출신답게 직관을 중시하고, 지식 뒤에 쉼표를 기술 뒤에 방점을 찍어내듯, chapter1의 형식과 내용은 쫄깃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번역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큰 줄기와 달리 은근 교차 부분에 혼란스러움을 줄 수 있겠다. 특히 chapter12chapter3을 풀기 위한 바탕인데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도 뒷부분인 chapter3에서 저자의 표현은 모호한데, 전체적인 내용은 시시하게 흘러간다. 제목을 보고 chapter3부터 읽은 사람은 이 책을 선택하기 어렵지 않나 싶을 정도로 모순됐다. 저자가 책 출간과 글쓰기의 차이를 모르는 것 같다. 편집자와 번역자가 그 부분을 인지하고 번역 과정을 거치며 이 책이 그나마 꼴을 갖춘 것 같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키의 영광을 뒤로, 스러져가는 베어타운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철학소설이다. 한번 읽을 때 쓱쓱 잘 읽히지만, 두 번째 꾹꾹 눌러보는 깊이로 전작보다 훌륭하다. 이전 배크만의 감동만을 기대하고 읽으면 전개와 소재에서 의아함이 남는다. 

물론 시작과 끝의 함축적인 면은 여전하다. 1번, 2번 그리고 50번에서 느껴지는 시 같은 전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나면, 조금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14쪽 이곳은 하키 타운이고 이곳을 소개할 단어는 맣지만 전부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서 살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
가끔은 마을 전체가 어떤 철학 실험의 대상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온 마을이 무너져 숲속으로 꺼지더라도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전혀 의미 없는 사건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564쪽 이 일대 사람들은 곰을 알아보기 때문이다. 벚나무에서는 항상 벚나무 냄새가 풍긴다. 
하키 타운에서는 늘 그렇다. 

다양하고 독특한 등장인물의 등장과 그 인물 간의 관계에서 하나의 사건을 다루며 소설의 진실성과 현실감이 높다. 부모와 자식, 절친과 절친,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나누는 대화 전개는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18년 한국 시류에 맞는 주제 가령 정의, 법, 권력 등의 정치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느냐에 물음을 던진다. 

430쪽 아빠는 딸 앞에서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쓸 수도 없고, 아나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스럽고 기쁜지 들키고 싶지도 않다. 그러면 딸이 자기를 증오할게 될까봐 겁이 난다. 
"거짓말이라고요? ... 케빈이 염병할 피해자라도 된느 것처럼?!"
431쪽 아나는 그날 저녁에 마야에게 백 번쯤 전화한다. 마야가 왜 전화를 받지 않는지 알겠다. 마야가 이제는 그녀를 미워한다는 걸 알겠다. 마야가 뭐라고 했던가. 
494쪽 "내가 역으로 묻겠네, 다비드. 경찰에 고발당한 아이가 케빈이 아니었다면? 다른 아이였다면? 할로 출신이었다면? 그래도 너는 지금과 똑같은 생각을 할까?"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걸 알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인정하는 것.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주제이지만, 추천하기 다소 힘들다. 소제목 없이 번호 순으로 이어지는 게 생각에 최적화된 소설인 건 분명하다. 전개의 여백이 많아 이해할 때 어렵지만, 각 등장인물의 대사를 정리해주는 부연 전개가 있다는 점에서 인문 서적을 많이 읽는 바쁜 다독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570쪽이라는 두께에 망설이기보다, 동화스러운 표지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읽어도 와닿는 문구와 노란 포스트잇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