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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니까 행복해! ㅣ 아이세움 그림책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까지는 독서습관과 자기주도학습...
이 두가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여 왔다.
어릴때는 무릎에 앉혀 함께 책을 읽어주고,
초등학생이 되어서는 늘 책가방 속에 책 한권씩을 넣어주었는데,
초등학교 6년이 된 지금은?
글쎄... " 우리 아이는 책을 엄청
좋아해요 " 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는 수준은 아닌 듯...
책을 늘 끼고 사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건
엄마의 욕심인가 보다.
그러던 중... 어제 솔깃한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책에 아이를 가둬서는 안된다는
기사...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여러가지 감탄사와 함께, 미래에 대한
관심도도 급상승한건 사실이다.
10년 뒤에는 인공지능 때문에 50%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럼 우리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지?
늘 겉돌았던 스팀교육의 취지가 조금씩 감이
잡혀 가는 듯...
교육의 본질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기사의 후미 부분에 그림책 글씨에
검정테이프를 붙여 놓고 부모의 경험을 들려 준다는 문장에 마음이 동하여
저학년 그림책을 보며 글자가 아닌
그림만으로 스토리를 구성해 보고 싶어졌다.
고학년이라 하여 늘 글밥 많은 책을 줘야
할 것 같은 고정관념...
오늘은 이 그림책을 보며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도 보고, 엄마 어릴적 이야기도 꺼내보며 시간을 가지려 한다.
때론 무릎 위에 앉혀 책을 읽어 주었던 그
옛날 옛적의 추억들도 꺼집어 내어 보며 말이다.
상황1.
상황 2.
상황 3.
상황 4.
상황 5.
상황
6.
상황 7.
7컷의 사진을 엮어 나름
스토리를 만들어 본다.
실제 이 그림책의 스토리에서 벗어나 작가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스토리가 된다면 더 좋다.
그건 내 아이의 상상력이고, 알파고가 하지 못하는 창의적 영역일 테니까 말이다.
그림으로 스토리를 엮어 본 후, 책을 읽어본다.
주인공 마나부가 전동휠체어의 전기가 끊겨 옴짝달싹도 않는 아저씨를 도와주게 되는데,
휠체어를 밀면서 주변의 칭찬에 으쓱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표창장 받는 상상도 하고,
너무 힘들어 후회도 하고...
아마도 이런 경험들 누구나 있을 것이다.
" 봉사란 대체 무엇일까?
나는 그저 좋은 일
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한테 보이고 싶었던 것 뿐이었나? "
선거때만 되면 잠깐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생각이 나고,
크리스마스때만 잠깐 나타났다 인증샷 놀이 후 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생각이 나고...
봉사에 대하여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보는 시간...
사전적 의미가 아닌 내 마음이 이야기하는 소리... 이건 알파고가 못하겠지...
^^
우연히 눈에 띈 하나의 기사로 인하여
들쳐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저학년 생활동화를 펼쳐 보았다.
글밥 많은 책들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서로가 하고자 하는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 한 듯...
" 실력이 좋은 사람은
경쟁자가 생기고, 인성이 좋은 사람에게는 조력자가 생깁니다 "
현재 나의 카톡 메세지이다.
내 아이에게 경쟁자를 붙여줄 것인가, 조력자를 붙여 줄 것인가...
난 이미 후자 쪽에 줄 서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