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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인문고전 독서록
황연희.최연희 지음 / 책읽는달 / 2013년 10월
평점 : 
"오늘까지 이책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읽어라... "
늘 이렇게 주문을 하며 출근을 합니다.
그러나... 퇴근후 체크하여 보면... 아... 뒷목잡고 있는 제 모습이 이젠 익숙하지요.
아침 조회시간엔 자기주도학습플래너 작성하느라 못하고,
쉬는시간에는 전시간 배운 내용 복습하느라 못읽고...
방과후수업, 피아노학원, 수영... 하교후 일정을 다 소화하고 집에 오는 시간은 엄마의 퇴근시간...
그러면서 이거했니? 저거했니? 다그치는 엄마가 참 야속하기도 하지요.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건 참으로 슬픈 일이에요.
이건 뭐가 한참 잘못 되어도 잘못되었다는걸 알면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워킹맘의 슬픈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늘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옛날엔 책 정말 많이 읽었는데...
옛날엔 어땠는데, 옛날엔...옛날엔...
과거의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발전이 없답니다.
그땐 그랬지...했던 마음을 끌어 안고 사는 사람은 미래를 보지 못하거든요.
제가 지금 그런 정체기에 있는듯 하여 마음이 참... 씁쓸하네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옛날이 아닌 지금 현재를 바로 바라보며
한해 한해 아이의 키가 쑥쑥 자라듯 성장해가는 내면을 생각하고 보듬어 주고 싶네요.
쉽게 말하면 현재 내 아이의 상황을 직시하자는 이야기죠.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 독서방법, 독서록 이런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정말 많아졌어요.
다른 친구들의 독서록도 살짝 보게되고,
어찌하면 더 쉽게, 더 효율적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보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인문고전독서록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고전... 하니 왠지 가슴이 턱 막힌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직 책이란 단어를 내 일상속에 흡수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고전이라... 하는 막연한 생각...
고전이란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이 읽어 온 책이에요.
그렇다면 인문이란?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문화와 문물에 관한 학문이 바로 인문이랍니다.
인문고전 하면 말이 어렵지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이미 우리가 흔하게 접해왔던 이야기들이라는거...
사람들이 그러죠?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렵다고...
책의 구성을 살펴 보았는데요.
토끼전, 별, 허생전, 로미오와 줄리엣, 열하일기, 어린이 백범일지, 홍길동전,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키다리아저씨 등등...
가볍게나마 접하여 보았던 책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그 책들을 어떻게 읽을지, 어떻게 독서록을 써야 할지 샘플까지 제시하여 가볍게 풀어주었네요.
책의 서문에서는 인문고전의 정의, 장점,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독서록을 써야 하는지
이론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본문내용은 아래의 사진으로 대신하여 봅니다.
1월에는 널리 알려진 고전문학을 읽어보자 라는 타이틀로
토끼전, 별, 허생전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설명이 되어 있고요. 각각 두가지 방법의 독서록 방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월에는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 로미오와 줄리엣, 열하일기, 어린이 백범일지
3월에는 글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꽃들에게 희망을, 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 어린이 삼국유사 2
4월에는 시대와 장소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박씨전, 작은 아씨들, 정극북
이렇게 12월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분하여 총 36권의 책에 대한 72가지 독서록 샘플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대부분 책을 읽고 나면 고개는 끄덕끄덕... 그래... 그래야지... 하다가 몇일 후면 잊어버리고 마는데요,
이렇게 독서록 샘플이 있는 경우에는 많이 참고가 되곤 한답니다.
이 인물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주목하여 보고,
사건의 순서를 정리하고,
인물에 대해 존경할만한 부분을 찾아보거라...
아하... 그렇구나... 고개 끄덕끄덕...
이제 작성해봐!!
그러나... 뭘 먼저 써야 할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막막함...
한번씩은 경험해 보셨죠? ㅋㅋㅋ
그러다가 옆친구가 쓰는걸 보고 힌트를 얻어 한줄 한줄 작성해나가는 경험 역시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리라 짐작해 봅니다.
이 책속의 12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가르쳐주는 독서록 작성방법...
샘플 독서록을 살짝 곁눈질 하여 읽어보며 작성하여 보시는건 어떨지요...
하나 하나 따라하다 보면 인문고전 독서록도 별거 아니라는거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엄마가 밀착관리해주지 못하는,
스스로 자기주도적 독서록을 작성해야 하는,
딱 울 아들냄을 위한 샘플북인듯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