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떨어져 있었어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2
리지 핀레이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 정직, 나눔, 우정, 이웃 "

이 네가지 단어들을 생각하게 되는 창작동화 " 지갑이 떨어져 있었어요 " 는

악어친구들이 숨바꼭질하다가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을 함께 넘기며 만일 네가 꼬마악어라면 어떻게 했을지 아들에게 살짝 물었어요.

 

" 당연히 주인을 찾아줘야지!

  지갑속에 이름이나 전화번호 있나 보고 전화걸어서 찾아가라고 해야지!

  전화번호가 없으면 경찰서에 갖다 주면 되고... "

 

당연히...

당연히...

당연히...

 

어른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열에 아홉 마음속에선 선과 악이 전쟁을 버리고도 남았을텐데,

아이에게는 지갑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단1초의 망설임이 없는 상식인겁니다.

아... 부끄러워라...

그래그래...

아들이 말하는 "당연"한 정직이 상식이 되는 그런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하는 희망을

간절히... 아주 간절히 품어봅니다.

 

 

 

둘랄리 부인이 잃어버린 지갑 안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클로드의 마지막 사진이 들어 있었는데요,

꼬마 악어로 인하여 그 소중한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으니 꼬마악어는 마음이 뿌듯했을겁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건 하나씩 품고 있기 마련이잖아요.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꼬마악어의 정직에 대한 보상으로 얻게 되는 것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혼자만의 상상으로 결론을 바꾸어 보고 싶기도 했구요,

그 정직에 대한 보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꼬마악어의 결정은 너무 멋졌어요.

자신을 위해, 친구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워

기분좋게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요...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깔끔한 그림체와

강조되어야 할 글자들을 다른 폰트체로 차별화를 두어

가시성을 확 높여준것 같습니다.

 

 

독서노트에 오늘 읽은 "지갑이 떨어져 있었어요"를 정리하며

오늘 하루를 독서시간으로 마무리 하고는 아이는 잠자리에 듭니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요즈음... 신문 머릿기사들을 보면 정말 정말 두렵고도 무섭습니다.

정직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참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혀야 할까요?

어른이라서 이런 책은 유치하다고요?

 

정말로 유치한건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망각해버린, 모습만 어른처럼 보이는 그들이 아닐까요?

그런 어른아이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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