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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주머니 ㅣ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4
엄혜숙 지음, 윤정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
같은 이야기라도
그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신문1면의 빅뉴스가 되어버리고,
내가 이야기를 하면 늘 지루한 정치면 기사처럼 되어 버리기에,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늘 스트레스였고 아직까지도 풀지 못할 숙제입니다.
친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때면,
직장 동료가 사람들의 관심을 확 끄는 이야기를 할때면,
그 이야기들 토시 하나 안빼고 한글자 한글자 다 적어서 모아놓고 싶은 심정...
제가 그맘 압니다.
여기 쏙쏙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이야기 주머니" 속 주인공처럼 말이에요.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70df383d81eecad8&name=20120630_1000.jpg)
옛날 옛적 서당에 다니는 한 아이가
친구들과 만나서 놀이도 하며, 이야기를 나눌 때,
아는 이야기가 없어서 늘 남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아이였데요.
그 아이는 안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적어서
주머니에 하나 하나 넣어두기 시작했죠.
나중에 자기도 다른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말이에요.
( 똑같아.... 똑같아... 어쩜 내 마음이랑 이리도 똑같을까... ㅋㅋ )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ac4a383d79d8ced8&name=20120630_1001.jpg)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네번째 이야기 " 이야기 주머니 " 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f0e2383d79daa2d8&name=20120630_1009.jpg)
여자들의 이야기 방귀쟁이 새색시
남자들의 이야기 밥장군 퉁장군
깔깔깔 웃는 이야기 거울소동
그리고 네번째...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주머니
옛이야기를 이렇게 각 주제별로 나누어 엮어준 옛이야기 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서 연계도서이기 때문에 꼭 한번씩 읽어봐야 할 이야기들이죠.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0423383d79d975d8&name=20120630_1004.jpg)
이야기 주머니 속에는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도둑이 듣고 화들짝 놀라 도망간 도둑 쫓은 이야기
소금 장수가 겪은 무섭고 이상한 소금장수와 이상한 뼈
귀가 당나귀만한 임금님 이야기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아이 이야기
거짓말을 잘해서 부잣집 사위가 된 거짓말 세 자리로 사위 된 이야기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진짜 끝없는 끝없는 이야기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2fa1383d79da04d8&name=20120630_1006.jpg)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d94c383d79da32d8&name=20120630_1007.jpg)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38389cf91bb044bd383d79d922d8&name=20120630_1002.jpg)
구어체로 맛깔스럽게 구성되어진 옛 이야기는
화롯불에 둘러앉아 고구마 호호 불어가며 한입 한입 떼어내어 주며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시는
다정한 할머니의 모습이 연상되어 아주 푸근한 느낌이 드네요.
아들내미 무릎에 앉혀놓고 그랬단다, 이랬단다 하며 들려주는 것 조차 따스하게 느껴지는 건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쏙쏙 뽑은 교과서 옛 이야기 시리즈 모두
내 마음속 이야기 주머니 속에 고이 간직하여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들려주고 싶은 책들입니다.
이 쏙쏙 뽑은 교과서 옛 이야기는 1편 방귀쟁이 새색시부터 읽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을때 마다 전 너무 흐믓합니다.
왜냐하면,
내아이에게 옛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주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신기하기 때문이죠.
구지 과장하지 않아도, 문장을 바꾸어 읽지 않아도,
책속의 내용 한글자 한글자만 읽어도 구수한 옛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도, 그리고 읽고 있는 엄마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 책을 보고 읽지 않아도
옛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나갈수 있는 능력...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