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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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떠올릴때?

아, 생각했던 것보다 쓰레기다...... P135

 

사실 저는 그냥 어른이 된다는게 싫어요.... 모든 어른들은 원래 어린아이였고

그들이 자라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고 있잖아요. 그들도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구별할 줄 알고 스스로 제어도 가능할텐데 왜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과

생각으로 문제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걸까....

도저히 모르겠어요....

우리도 어른이 될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두려워요.

자기가 한 일도 책임 못 지면서 자기들만 생각하고 반성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 그런

어른이 될까봐.... 그런 어른들을 싫어하면서 그런 사람이 될까자.....  P161

 

지현이 사고나기 딱 1 년전, 태안에서 해병대캠프 사고가 났었잖아요...

오열하는 부모님들, 실려나오는 애들, 그런 것들만 보고, 이후에 어떻게 마무리됐는지는 관심이

없었던 거에요... 울고, 슬퍼하고, 애도했지만 거기서 끝이었어요.

416을 겪으며 보니까 해병대캠프 사건도 아직 처벌도 제대로 안됐고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더라구요.

그니까 제가 사람들한테 뭐라 못하겠는거에요. 왜 슬퍼만 하고 행동하지 않느냐고 그런 사람들에게

나쁘다고 말을 할 수 없는 거에요. 저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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