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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기는 습관 - 도파민형 인간·세로토닌형 인간 맞춤형 루틴 설계법
코널 코완.데이비드 키퍼 지음, 김두완 옮김 / 김영사 / 2025년 2월
평점 :
스스로가 도파민 중독인 것 같아 무서웠던 적이 있다. 한창 관련된 책들이 나올 때라 여러 책을 읽어보고,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결국 유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한동안 뇌과학 책을 보지 않다가 오랜만에 읽은 책이다.
<뇌를 이기는 습관>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변하고 싶지만 변하려고 하지 않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습관과 관련된 책들도 꽤 봤는데, 결국 바뀐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의지력의 문제만은 아니었다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에는 타고난 뇌유형으로 도파민이 부족한 공격형과 세로토닌이 부족한 방어형을 제시한다. 책 초반에 개인별 뇌 유형 질문지와 채점하는 법이 안내되어 있어서 자신의 뇌 유형을 알수 있다. 이렇게 유형을 구분하는 이유는 유형에 따라서 스트레스 어떻게 반응학, 불편함을 이겨내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뇌유형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방어형이 압도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채점 결과는 공격형과 방어형이 동점이 나왔다. 다시 질문에 답해봐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서 고민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스스로 방어형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됐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고, 그 안에 11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감정, 생각하는 방법,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 뇌유형에 따라서 일상에서 맞딱뜨리는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어서 유익했다. 개인적으로는 방어형 위주로 읽었다.
1부 나의 뇌 유형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가?
2부 나의 뇌 유형은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3부 나의 뇌 유형은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4부 나의 뇌 유형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직장인이라서 2부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많이 공감이 된 건 일상생활과 관련된 4부의 내용이었다. 4부에서 다루는 주제는 식습관과 운동, 수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스스로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었다. 방어형에게 음식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각성을 줄이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에 좌절감이 심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아 뭔가 속이 시원했다. 이렇게 이유를 알았으니 당장 습관을 바꾸고 싶었는데, 방어형에게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 자체가 각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어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하란 내용을 보고 자제하고 있다..일단은 스트레스와 각성 수준을 낮추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뇌과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 나의 뇌 유형을 알고 싶으신 분들, 습관 바꾸기에 매번 실패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