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쉿! -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행복한 사랑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더 잘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다. 내 스스로를 속이면서 내 행동에 대해 변명하고, 위안이 될만한 다른 불쌍한 사람이나 상황을 찾아 다니는. 결과는 뻔한 데도 거기 매달리는 처량한 나를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아, 쉿!>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그저 그런 처세술을 읊어 대는 수 많은 책 들 중 하나인 줄 알았다. 하지만 늦은 밤 여러 가지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페이지고 펼쳐서 읽다 보면 마치 저자인 코이케 스님이 내 옆에 앉아서 조근조근 말해주며 위로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한 느낌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져 잡념을 떨치고 내 마음에 대해 좀더 객관적일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책의 시작은 ‘사랑’을 처참하게 만드는 세 가지에 대한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 이 책이 필요한 이유가 다 나오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예시나 표현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막연한 ‘좋은 소리’의 나열이 아니라, 정말 도움이 되는 ‘진실의 소리’를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를 속이는 나’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주는 2장을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비굴한 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 거기다 3장에서는 나도 했었던 사랑의 고민들에 대해 충실한 조언을 해 주고,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법에 대해 소개되어 있어 유용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어쩌면 ‘사랑’을 자신의 마음대로 과대 포장하여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하고, 관계가 길어지면 권태를 느끼는 것은 아닐까?
코이케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이런 마음을 콕콕 찔러서 결국은 내 잘못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만들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