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깝다. 이인화가 류철균이 아니길 바랐다. 이토록 좋은 작품을 써낸 그 사람이, 당대 권력 투쟁에 아무런 힘없이 휘말린 인몽을 그려낸 사람이 그러지 않았길 바랐다. 그도 그렇게 휘말렸는지, 자발적으로 들어간 건지 모르겠으나, 그랬으면 안됐다. 더 이상 이 책을 추천할 수 없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