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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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7년 민주화 운동과 연극이라는 크게 2개의 줄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즐거운 점은 연극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책을 통해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이고, 놀라운 점은 이 책 한 권이 그냥 연극으로서 남겠다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극이라는 형태로 오랫동안 전해지는 것은 비극이다. 그리스 비극, 셰익스피어 비극...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을 말한 것처럼, 비극을 통해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이게 연극인지 현실인지 분간도 안되는 것을 그저 그려낸 것일까.

이 책을 접한 모든 이는 선한 이웃이 과연 뭘까 혹은 누굴까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옳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우리가 수 없이 많이 봐 온 그런 사람들이다. TV나 뉴스에만 나오는 사람들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많이들 존재하는 그런 이들이 우리의 선한 이웃이요, 지나온 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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