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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자 12
미야기 리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꽃이되자.
이책을 본지 벌써 몇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이제 내용도 기억에서 가물가물해 지지만, 이 책에 대해 몇마디 남길까 한다.
이 책은 얼굴에 자신이 없는 평범한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진다는 스토리이다. 이 만화를 볼땐 고전 순정만화 스토리의 답안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떨칠수가 없다. 안경을 벗고, 머리스타일을 조금 달리 한다고 해서 외모가 달라질수 있을까? 꽃향기가 난다는 것은 이해할수 있다. 실제 그녀는 꽃의 화신(..이었던가;)이었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따지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다. 문학은 현실과 작가의 사상과 기법과 장치를 이용하여 재창조된 세계라고 학교에서 배웠다.(땀 삐질;) 외모가 달라진다니- 이건 완전 변신물(!)이 아닌가? 변신물이 아닌 이상 외모가 달라진다는 것은 화장발뿐이다. 스토리와 맞지 않는 캐릭터들을 종이 위에서 겉돌게 할수 없다고 짜맞추다 보니 독자로 하여금 강한 억지감을 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이 예쁘다지만, 내용은 불건전한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니 나의말에 반박하는 분도 있겠지. 하지만- 꽃의 화신(..맞나-_-?;)이 어째서 18금쯤에 나올듯한 행동을 하며, 청소년들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걸까. 하다못해, 18금이라고 빨간 딱지라도 붙여놓는게 어떨지 하고 생각한다. 그림체가 순정만화라고 모든것이 순정만화는 아니다.
억지로 스토리에 짜맞춘 캐릭터. 작가님께서 조금만더 스토리에 알맞는 캐릭터를 설정했다면- 꽃이되자는 더 많은 인기를 얻을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