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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이야기 1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판타지 소설은 세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지물, 코믹물, 진지+코믹물. 하지만 아린이야기는 다른다. 아린이야기는 단편단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이세계로 넘어와 드래곤파피로 태어나 여러 친구들을 사귀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린이야기는 이벤트 하나하나는 재미있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작가님이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응집성이 모자라는 것이다. 한 챕터가 끝날땐, 그 챕터는 모두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작가님은 마무리를 단순하게 대화로 구분지어 어색함을 주고, 독자로 하여금 허무함을 주어, 좋았던 챕터도 싫어지게 만든다.
작가님은 독자의 의견을 반영한다. 물론, 독자의 의견을 반영하는것도 좋다. 약간만 반영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반영할 경우 스토리가 달라지고, 스토리가 달라지자 엔딩이 달라지는 그런 웃지못할 일이 생기고 만다. 또 독자들은 그네들이 보았던 소설들을 생각하며 작가에게 요구를 하니 자연히 표절했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작가는 바람에 작은 가지와 잎은 흔들리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진 나무가 되어야 한다.
짧게나마, 나는 아린이야기에 대해 써 보았다. 작가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나의 이야기를 비판으로 보지말고, 비평으로 봐서 좀더 알차고 재미있는 아린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작가의 노력에 따라 쓸모없는 돌이 될수도 있고, 값어치가 높은 다이아몬드도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