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작가의 마감

작가의 마감 -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 ㅣ 작가 시리즈 1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2월

와, 간만에 진짜 재밌는 책입니다. 요즘 산문들과는 느낌이 다르게, 뭐랄까, 더 그윽하고 깊고 고뇌와 우수가 어린 느낌입니다. 원고지 냄새가 진하게 감도네요. 역사적인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예요.

[100자평]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 숲
권여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첫 작품인 팔도기획부터 압도당했습니다. 말 못 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출간 직후 읽고 몇 년 만에 다시 읽는데 소설이 그동안 스스로를 연마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이 더 좋네요.

[100자평] 마음의 부력

마음의 부력 - 2021년 제4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승우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21년 1월

묵직한 작가님들의 단편 너무너무 좋습니다.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100자평] 패관 송아영의 잡기

패관 송아영의 잡기
윤철희 지음 / 연암서가 / 2021년 2월

깔끔하고 재밌는 조선 시대 추리물 혹은 시대물.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들에 애착이 가서 저 혼자 배우들 얼굴과 매칭을 시키고 있네요.ㅎㅎ

[100자평] 리의 별

리의 별 - 제4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강태식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4월

이 소설이 재미없다는 말엔 전혀 동의 못하겠고, 외려 한국문학에 아직 기대를 걸 만하다 할 만큼 말맛이며 고독에 관한 사색이 좋았습니다. sf보다 순문학에 방점을 둘 때 충분히 보답할 소설입니다. 문체, 분위기, 서사, 유머 다 흡족했습니다. 읽다가 문득문득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