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체로 되어 있어 딱딱하지 않다.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3명의 선생님이 글의 등장인물로 나오며, 사회자 역할을 하는 선생님의 질문과 나머지 두 선생님의 대답으로 이끌어나가는 형식이다. 이 형식에서 내가 놀랍고 좋았던 부분은 제 기준 현실과 이상의 적당한 조화이다.
좀 더 현실적인 조언과 대답을 해주는 선생님과 교대생 시절 막연하게 품었던 '참교사'라고 놀림 아닌 이상향적인 대답을 해주는 선생님 두 분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전자의 교사의 방식이 나의 교직관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책의 구성에서도 교사로서 고민하는 파트를 크게 4가지, 수업, 학생, 업무, 자기계발로 나뉘었다.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 볼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교육 관련 도서에서 수업과 학생, 부모님과의 관계를 다루는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업무, 교사로서의 자기계발 등의 다양한 주제를 선생님들의 생각을 다룬 책들은 처음 접해본 것 같다. 이 점이 참신하고 좋다.
중간에 나오는 문장 혹은 문구에 주황색 포인트 표시는 무척이나 좋다. 딱, 핵심이 무엇인지 나온다. 바쁠땐 그 부분만 보아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