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 N3.N2.N1 - 합격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 단어장
허성미.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평생 일본어는 배운 적이 없다가 늦바람이 불어 이제 공부를 시작한지 막 3주차에 들어선 초심자다. 가까이 사는 친구가 또래 선생님들과 모여 그룹으로 배우자고 꼬셔서 모임에 들어갔는데, 예상은 했지만 역시 스터디그룹이라기 보단 수다모임 비슷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도 이런 공부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하다보니 그 시간이 재밌고 일본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제 갓 히라가나를 배우고 '모모따로' 같은 쉬운 동화를 띄엄 띄엄 읽기도 버거운 내게 아직 JLPT 시험은 머나먼 이야기지만, 뭔가를 배우면 목표가 있어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래서 포부도 당당하게 내년엔 JLPT 3급을 목표로 잡고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 늙어서 배우는 외국어가 쉽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단어를 많이 아는게 힘이 되지 않겠는가. 아 그런데, 일본어는 한자와의 싸움이라 했던가. 3급부터 나오는 초급 단어들이 친숙한 듯 하면서도 낯설다.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은 초보영어 인강으로 유명한 시원스쿨에서 만든 책이다. 일본어 관련해서는 교재나 책을 사본 적이 없기에 내용의 깊이까지는 모르겠지만 단어장의 형식은 일련의 영어책들과도 비슷하다. 급수에 따라 N3, N2, N1 로 챕터가 나뉘어 있고 뒤로 갈수록 고급 단어다. 시험에 중점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을 다루는 것 같다. 한 급수 마다 4주간 나눠서 매일 공부할 수 있도록 구분되어 있다. 하루에 대략 30개 정도의 단어를 외워야 하는데 내겐 조금 버거운 분량이었다. 하지만 취업이나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다면 이 책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만 하겠다. 무엇보다 시험에 나오는 단어들로만 되어있으니 말이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단어-읽는법-의미 등 꼭 필요한 것만 요약되어 있어 시간이 없는 수험생에게 더 좋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MP3나 PDF를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데, 시원스쿨에 가입해야 하고 그마저도 스마트폰에서는 들을 수가 없다. 단어 공부는 보통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이동시간에 틈틈이 외우는 경우가 많은데 좀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초보의 여유(?)를 누리느라 겨우 이십여 개를 외워놓고 말았지만, 조금 더 일본어 실력이 늘어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 책이 닳도록 열심히 보려고 한다(고 마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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