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유상현 지음, 신동민 그림 / 해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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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제1의 엽기상식 대백과, 딱 이 책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을 대표할 만한 문구라 할 수 있다.
  귀신, 괴물, 초현상, UFO, 살인마, 음모론, 사후세계...


  허구인지 사실인지를 떠나 이 모든 기현상에 관해 청각을 곤두세우고 귀동냥을 하던 사람이라면 흥미를 아니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등 뒤에 누군가가 있다!> 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살아 움직이는 그림 속 귀신이었는데, 증거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 정말 사실인가! 하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마도 사실이겠지?) 죽음을 부르는 흉가편은 마치 현대판 바토리를 보는 것 같았는데 바토리 그 끔찍한 여자에 대한 글은 뒷편에서 다루어진다.

 

  <영원히 풀리지 않는 공포의 미스터리>에선 꽤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것이 꽤 설득력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과 진실, 링컨과 케네디의 묘한 인연, 애드거 앨런 포에 관한 이야기등 일요일 아침마다 하는 <서프라이즈> 처럼 진실과 거짓에서 믿기지 않았던 상황이 <진실>이라 판명났던 때처럼 호기심을 넘어 이 책 속, 괴물딴지가 선사해주는 세계로 거침없이 빨려들어 갔다. 그러고보면 서프라이즈에 나왔던 스티븐 킹에 관한 이야기도 신기했었는데 애드거 앨런 포에 관한 이야기는 47년전에 이미 살인사건을 예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이니 신기하지 않은가. 9.11 테러를 예언한 사람들도 대단하다 느껴지지만 내가 보고 있는 책, 그 작가와 연관된 일이다보니 더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 괴물딴지는 스티븐 킹이 자신의 한계처럼 남아버린 사람들의 편견을 깨부시려 다른 이름으로 책을 출판해 세상을 깜박 속이는 일을 벌였던 것처럼 기이하고도 믿겨지지 않는, 그러다가도 웃음이 픽픽 나는 헤프닝 같은 책이다.

 

 

  링컨과 케네디의 묘한 인연도 억지로 끼워맞추었다 하기엔 지나친 우연의 연속이니. 거참,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로군 싶어졌다. 그밖에도 할리우드 영화들의 소재로 사용된 모스맨, 가고일, 늑대인간, 그렘린등 이 모두가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기현상을 참고해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도 신기함 그 자체였다.

 

  <전 세계를 전율케한 한 세기의 살인마>편에선 맨처음 내가 언급한 바토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연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브람 스토커가 바토리를 흡혈귀의 소재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만큼 끔찍한 살인으로 피를 즐겼다는 뜻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드라큘라, 흡혈귀에 관한 소설은 브람 스토커에 의해 쓰여졌지만 그렇다고 역사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피의 군주였던 블라드 체피시를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드라큘라 백작이니 말이다.

 

 

  종종 주워듣던 괴담들이 이 책속에선 명확한 증거까지는 아니어도 그것을 보았거나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접하다보니 사실이냐 아니냐보다는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싶은 마음에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읽지 않았나 싶다.

 

  왜 이런 일도 있지 않은가. 남들에게 말하면 우스갯 소리가 되버릴 그런 기이한 체험들이. 나역시도 괴물딴지 웹진에 올릴만한 기이한 체험이 하나 있긴 한데 꿈이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련다. 어쨌거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꼭 벽같다. 아무도 모르게 조그만 틈이 하나씩 생겨 그 틈새로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아서 현실과 허구 그 사이엔 굳건한 벽 하나쯤이 있는 것은 아닌가도 싶어졌다.

 

  지금도 괴물딴지 말고도 세계 각국에서 기이하고도 괴기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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