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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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닿을 수만 있다면, 

이 길의 끝에 안심할 수 있는 결과가 있다면, 

걷는 게 이렇게 고되지 않을 것 같다. 욕심이겠지만. 

 

하지만.. 사실은 알고 있다. 

걸어서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이 길의 끝에 안심할 수 있는 결과가 있다하더라도, 

걷는 건 고된 일일 게다. 언덕을 오르는 건 힘들겠지. 

 

언제나 살아간다는 건, 걸어간다는 건 고된 일이었다.  

다만 그걸 의식 저편에 묻어두고 살아갔을 뿐. 

 

[밤의 피크닉]을 통해, 삶이라는 지치고 힘든 길을 걸을 때...... 

함께 걸어간다는 것 자체가 주는 작은 평안과 행복을 위안삼아- 힘을 내 걸어갈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법정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과 김길태 사건과 꽃샘 추위까지 더해, 마음 부대끼는 봄날이구나. 

시린 겨울이 끝날 것 같진 않지만.. 곧 있음 봄이 내린 꽃길을 걷게 되겠지. 숨가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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