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섬이란 곳은 일본 모 작가의 판타지 소설에서 살짝 스쳐 들은 기억이 있을 뿐(그것도 이름만 같을 뿐 전혀 관계 없다) 특별한 정이 없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터키 아래에 살짝 붙은 그 작은 섬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되니 이 섬에 한없는 애착과 신비감이 들게 되었다. '기사단' 이라는 왠지 신비감이 드는 존재들에 의한 목숨을 건 대 전투, 성을 둘러싼 각종 병기들과 전략들을 읽어내려가며 로도스섬에 내려 앉아 기사들과 투르크 술탄의 곁에 있는 듯 했다. 가끔 지도를 둘러보다 로도스 섬이나 말타 섬이 눈에 들어오면 그 곳에서 일어난 일들과 기사단들을 생각한다. 말타의 수도 발레타라는 이름은 또한 굉장히 숙연하고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땅과 역사를 알게하는 귀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