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라고 묻는가? - 수상한 책.불편한 진실 혹은 윤리학.고전읽기
최용철 지음 / 도서출판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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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고 싶은 흥미 있는 책을 철학자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특히 독서, 인간, 종교,성, 사랑 등 반드시 거쳐야 할 주제를 쉽지만 깊이있게 끌고 가는 힘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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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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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색깔이 보라색이 왔네요. 화면과 좀 다른 듯 해요. 하지만 나름 예쁘고 책꽂이 위에 올려놔도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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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루하루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루어 간다. 그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가치판단 능력일 것이다. 무엇이 가치가 있는가? 그 가치의 경중을 따져 묻는 일은 피곤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 관습이나 두루 통용되는 상식에 의해서 쉽게 결정내린다. 물론 가치 갈등이 일어날 때는 좀더 심사숙고하게 되지만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생각하면 두려워지므로 외부적인 잣대로 무난한 선택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묻는 사람이라면 입장은 달라진다. 그때 그때 주어진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선택하라는 일반적인 말만으로는 의문을 해소할 수 없다. 음미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비판하고 음미하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는 삶은 정말이지 힘든 삶이지만 그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사피엔스 에티쿠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눈 밝고 예민하고 기존 권위에 찌들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들은 다양한 사고를 통해 기존의 관습을 뒤집고, 쉽게 투항하여 자신의 판단을 의탁하지 않는다. 왜 나는 이런 선택을 하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 밝힌다. 그런 꼼꼼한 과정이 영화나 그림을 통해 재미있게 진행되는 책이다. 만약 강의실에서 이런 사례를 통해 철학 수업을 듣는다면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때 영화 데미지를 보고 받은 충격은 지금도 여전하다. 왜 인간은 그런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일까? 남자 친구의 아버지와 정사를 벌이는 여성의 심리는 무엇일까?  어느 것이든 선택은 가능하다.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무엇이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성찰과 비판을 통해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와 어려움, 도덕 생활의 이유와 동기를 꼼꼼하게 짚어 주고, 가치란 무엇인지. 쾌락주의의 오해를 풀어 주는 좋은 책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기준은 무엇인가? ,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따라야 할 만큼 허약한 자아를 가졌는가?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없는가?  등을 야하게 묻고 있다.

 '남의 손에 놀아나지 않는 사람'으로서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바로 사피엔스 에티쿠스다. 나를 길들이고, 숨죽이게 하고 쉽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감옥의 문을 명상의 문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자존심과 기개를 갖는다면 인생의 주인으로 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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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choi 2012-04-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읽어보셨군요 "‘윤리’ 책이어서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전북대 윤리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영화의 줄거리를 모티브로 삼아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다이안 레인과 리처드 기어가 나온 2002년 영화 ‘언페이스풀(Unfaithful)’도 윤리 이야기를 위해 동원됐다. 읽어보시길" 주간조선 2012년 3월 12일자
 
윤리란 무엇인가 묻고 생각한다 - 사피엔스 에티쿠스 Sapiens Ethicus
최용철 지음 / 간디서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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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노예처럼 맹종하고 비판없이 쉽게 모든 것을 흡수하는 사람들을 앉혀 놓고 자근자근 깊이 있는 목소리로 생각을 일으키는 책이다. 영화와 책, 철학이 함께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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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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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주 철학자는 글을 참 깔끔하게 쓴다. 그 분이 이과 출신이라 그런 건가? 군더더기가 없다. 모두 밑줄을 치며 읽게 된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을 읽고, 철학vs철학을 읽은 뒤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되었다.  

 일단 장자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는데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코드로 읽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날카로운 눈매와 어느 것에도 주눅들지 않는 기상이 돋보이는 철학자다. 

이 책은 그 간의 책들과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특히 '철학vs철학'을 통해 다양한 철학을 섭렵한 뒤 이 책을 읽으면 훨씬 더 각 사상가들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나의 전공이 철학, 정치학, 사회학이다 보니 이 분의 정치철학에 공감이 되고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무심코 읽고 스쳐갔던 사상가들의 속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요리해서 자근자근 들려준다.  

 웬만한 철학책에서 얻기 힘든 것들을 엑기스만 뽑아서 들려준다. 두고 두고 읽고 있다. 매 순간 읽을 때마다 가슴에 깊은 영감을 주고, 나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책이다. 낯선 것과의 조우를 두려워 말고, 모든 사람과 교감을 나눌 줄 알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충분히 이해하며, 평생에 걸친 철학자들의 고민을 쏙쏙 길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강신주 님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도록 조심할지어다. 강한 설득력에 자신의 생각은 쉽게 흔들린다. 그만큼 강렬한 힘을 지닌 철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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