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불량헬스
최영민 / 롤링다이스 / 2013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사람의 몸은 아름답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노화하고 체형은 굽어 그 아름다움이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아름다운 신체는 곧 건강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찾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중이다. 남자들이 50대가 넘어가면 얄팍한 가슴에 톡 튀어나온 배의 모습이 싫어 나도 수년전부터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노력이란 내가 좋아하는 산악자전거와 등산으로 몸을 단련해왔고 헬스기구도 틈틈이 만져왔다. 최근엔 이사한 새 아파트에 휘트니트 시설이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운동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변화된 몸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몸을 만들고 단련하면서 머신(기구)에 의존하지 않고 내 몸만 가지고 충분히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았고 서점에 많이 나온 서적들 대부분이 일반인으로서 도저히 실행할 수 없고 이룰 수 없는 내용으로 차있음을 파악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헬스클럽은 그들의 영업을 위한 전략이나 무지한 테크닉으로 고객을 창출하기에만 바쁜 실태를 보이고 있고 일반 운동자들도 막연한 지식으로 목표도 없이 그저 땀만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런닝머신의 경우 많은 여성과 일부의 남성들이 그야말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걷고 뛰면서 운동의 맛(?)을 느끼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생각해봐도 도저히 운동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또한 기구 위에 설치한 TV모니터로 드라마를 시청하며 걷는다는 행위가 안타깝다 못해 거슬리는 것이다. 이것은 헬스클럽 운영자들의 마케팅 전략인데 고객들도 그 전략에 그대로 포로가 되면서 그 센터에 런닝머신이 몇 대 있는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체력단련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모순들이 바로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의문이 맞아들었다는 쾌감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역시 헬스클럽 운영자다. 그러면서 내부 고발자 심정으로 헬스클럽의 비밀을 명백하게 까발리고 S라인과 식스팩만 구사하려는 사람들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한 달 안에 10킬로그램을 빼면 골병들고 두 달 만에 식스팩 만들면 딱 두 달 간다.

남성에게는 야성을 되찾는 운동법을, 여성에게는 다이어트의 진실을 알려주는, 나에게는 헬스의 최종판이자 결정판으로 삼고 싶은 책이다.

 

우선 다이어트에 대해서 말한다. 그간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은 다 실패했다. 그것은 우리 신체의 비밀을 분석하지 못한, 허접한 상술에 놀아난 결과다. 신체는 유전적으로 쉴 새 없이 지방을 저장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굶으면 굶을수록 생존을 위하여 그 습성은 더 집요하다. 그 신체 지방의 주원료는 탄수화물, 탄수화물이 신체에 들어오면 당으로 바뀌는데 인슐린은 그 당을 낮추는 좋은 일을 하나 일부 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방 식품이 신체에 지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밥, 빵 같은 탄수화물이 지방화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지방을 먹어 뇌를 속이거나 탄수화물이 당으로 바뀌는 속도를 늦추는 ‘GI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그 다음에 확실히 필요한 것은 운동이다. 지방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좋은탄수화물을 찾아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이만하면 간단 처방이다.

 

그리고 남자들의 강력한 체력은 딱 세 가지만 하라고 요구한다. 너무 간단해서 헬스장 트레이너들이 알려주면 헬스장이 문을 닫고 마는 그 결정체 또는 최강의 불루칩은 스콰트(Squat), 데드리프트(Deadlift) 그리고 밀리터리 프레스(Military Press). 남자의 수퍼 파워(?)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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