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AI 활용법 - 챗GPT로 심플하게 일하고, 빠르게 퇴근하라, 2025년 최신 AI 트렌드 반영!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프리랜서이다.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이 여간 번잡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막연히 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chatGPT 4.o가 등장했을 즈음에 한번 사용해보자는 생각에 AI를 사용해본 나는 얼마전까지 아주 얄팍한 사용수준을 유지해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AI의 수준에 깜짝 놀랐다. AI는 내가 원하는 일을 피로해 하지 않고 대신해 주는 무척 훌륭한 팀원이고, 동시에 내가 해야 할 일과 전략을 감정의 이입 없이 즉 꾸지람 없이 코칭해 주는 이상적인 상사가 될 것 같다. 아주 훌륭한 능력과 성격을 가진 여러 명의 상사 또는 직원과 파트너가 되어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chatGPT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고, 이 책의 서평단에 기를 쓰고 지원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하기로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할 수 있는 5가지 정도의 아이디어를 얻었으니까 말이다.

 

저자 이임복님은 <GPT 질문하는 인간, 답하는 AI>로 이미 유명한 작가이자 강사이다. AI 전문가가 쓴 책이니 신뢰감을 주어도 좋다는 의미이다.

 

책을 펴면 표지 바로 안쪽에 천그루숲을 잘 표현하는 catch phrase가 눈에 들어온다.

지혜의 숲을 만드세요, 천그루숲이 드립니다.”


이 표현은 지혜가 필요한 내가 천그루숲 출판사에서 나오는 도서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일이든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의 진행 과정은 대부분 유사하다. 앞의 목차를 보면 이 역시 업무의 진행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1. 정보의 수집과 정리

2. 아이디어의 도출

3. 정보의 해석과 개인 아이디어의 통합

4. 결론의 선택(이 부분은 결국 인간 자신의 몫이 될 것이다.)

5. 스폰서 설득을 위한 표현 과정 즉 이미지, 차트 등과 같은 발표 자료 만들기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4번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서 AI의 활용이 가능하다. 깜짝 놀랄 일이다.

 

함께 일하고 있는 파트너 즉 훌륭한 AI 상사와 AI 팀원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그 내용이 2장의 <일 잘하는 사람의 AI 업무법>에 잘 나와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AI 시대,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역량 문제정의력-문제해결력-질문력이다. 물론 어디선가 들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굴러다니는 구슬이었다면 여기에서 언급된 3가지는 꿰어진 구슬이다. 3가지 역량의 관계가 서로 연결되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에서는 프롬프트에 입력되는 모든 예시들이 이 3가지 역량 하에 입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도한다.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3가지 역량이 어떻게 구사되고 있는지 즉시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보면 질문의 수준이 답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AI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배울 내용도 질문의 방식이 50% 이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룬 <매뉴얼>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상황별로 어떤 도구들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주는 <활용전략> 도서이기도 하다. 활용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글을 쓰는 것을 원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p204). 더 흥미로운 것은 내가 선호하는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통해서 AI를 훈련시키는 방법에 대한 예시를 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다(p206).

 

수집된 자료의 정리는 간략한 결과물을 얻기 위하여 거쳐야 하는 고통스런 과정이다. 많은 내용도 문제이지만 특히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이 외국 논문을 읽어야 할 때 AI는 시간 절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내가 강의 하는 사일런스 힐링의 기반이 되는 명상도 이론 부분을 탄탄히 보충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 하지만 명상이 동양에서 출발한 기법임에도 불구하고 동양보다는 과학에서 앞서가고 있는 서양에서 연구논문이 활발하게 발행되는 까닭에 그 논문을 번역하면서 읽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따르면 극명한 시간 단축을 경험할 수 있다.

 

AI와 브레인스토밍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chatGPT와 대화를 통해서 내가 부족한 정보를 입수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하여 의견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브레인스토밍은 어쩌다 이런 문제와 봉착했을까 하는 원인분석에서 시작하지만 AI와 함께 하는 브레인스토밍은 의견 중심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해결방향으로 빠르게 진입한다는 걸 생각만해도 흥분되지 않는가.이 책을 보면 브레인스토밍을 위하여 AI에게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를 알려주는 예시가 나온다. 꼭 추천한다. 강주, 강추, 강추. 재미있다.

 

AI를 사용하면서 AI에 푹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회사 데이터의 보안에 허술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까지 깨알같이 다룬다.<p192>

 

이 책이 도움이 될 계층은 다양하다. AI 기반의 기술들이 워낙 많은 곳으로 파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퇴근, 업무라는 단어가 있어서 꼭 직장인만에게 유용할 것 같은데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나 같은 프리랜서 등 특정 연령대나 성별 또는 관심 분야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이 두터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용 중에 나와있는 것을 시도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자유에 이르는 삶의 기술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1
S. N. Goenka 지음, 윌리엄 하트 엮음, 담마코리아 옮김 / 김영사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챙김이든 집중이든 명상을 하겠다는 사람은 꼭 봐야하는 필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콰이어트.

성격도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에 따라 변하나 보다.
잘 나가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은 자신만만한 사춘기의 특성으로 역시 문제가 없었다. 다시 대학 와서 잘 나가는 시절이라서 역시 발표하는 것이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 학창시절에는 자신의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기이므로 앞에 나가서 말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청중 역시 자기 동기들이므로..

 

하지만 직장에 들어와서는 상황이 다르다.
청중에는 자신의 상급자가 포함되어 있다. 동급자나 후배사원의 평가도 중요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가중치는 인사권과 의사결정권을 가진 상급자가 쥐고 있다. 그리고, 상급자들은 그들의 경험에 바탕을 둔 비판적인 견해를 주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한참 한 후, 어느 날 이런 면에서 힘들어 하는 나를 발견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때 성적표에 쓰여진 “감수성이 예민함” 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안 것이다.

 

암튼 이런 현상을 극복하고자 많은 책들을 읽었다. 콰이어트에 등장하는 책 – 굳이 도서 제목을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 - 도 당연히 읽었다. (이 도서들의  개요, 각각의 저자에 대해서는 콰이어트에 잘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내 성격은 요지 부동이었다. 그 사이에 내 정서는 이미 반사 행동처럼 변해있던 것이다.
어쩌면 어렸을 적의 본성 - “감수성이 예민함” - 이라는 표현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이제 근본적으로 나의 성격을 들여다볼 시기가 되었다.
콰이어트는 이런 나의 성격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잘도 지적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대처 방향을 잘도 끄집어내준다. 정말 강력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만일 당신이 성격을 바꾸고자 노력한다면 물론 아주 드물게는 바꿀 수도 있겠지만, 노력하는 과정만으로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을 느낄 것이며, 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같은 현상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성격을 바꾸기가 힘들다고 하나보다.

나는 설교로 일관된 국내 자기계발서에 대해서 흥미를 잃은 상황이다.
방대한 연구를 통하여 만들어진 미국 저자의 책들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낀다. 어쩔 수 없다. 한 예로 스티븐코비의 일곱가지 습관에 대해서 단 한 페이지면 될 것을 그렇게 방대한 책으로 써내려갔다는 것이 그 예이다. 심지어는 실천 매뉴얼까지 겸하지 않는가?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섬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내려갔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을 몰랐다. 때로는 책의 내용 중에 팝송의 제목이 나오는데, 스마트폰으로 그 팝송을 틀어놓고 읽으니 책의 내용에 역시 푹 빠져든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나는 감수헝이 예민하다.)
자신의 성격이 감수성이 예민하다거나, 전화보다는 텍스트 메시지로 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런 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사랑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7-16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