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 1
우다영 외 지음 / 허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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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합의 단편집이라니! 

이어질 장편들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다섯 작품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하다. 굳이 집어보자면 '초월'일지도 모르겠다.


장르와 비장르의 경계선을 뛰어넘겠다는 편집팀장님의 표현이 눈에 번쩍 꽂힌다. 

SF에서 인지도가 있는 작가님도 계시고, 아예 다른 장르의 글 또는 시를 쓰시는 작가님도 계시다. 그럼에도 하나같이 반짝이는, 그리고 "재미있는" SF들이었다. 다음 이야기가 예약되어 있다니, 너무 기쁘고 든든하다. 


박서련 작가님의 말처럼 SF는 현실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 세계관 안에서는 당연한 원칙이어야 한다.

그 '다름'이 현실과 겹쳐질 때, 독자는 매직아이처럼 떠오르는 '낯섦'을 즐긴다. 때로는 그것에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내기도 하고, 꿈꾸던 이상을 가리키기도 하고, 곧 다가올 근 미래를 예측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SF 속에는 언제나 '인간'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은 장르 작가와 비장르 작가를 구분하지 않고 SF를 선보이는 허블 초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며, 시리즈의 출간 예정작 다섯 편을 선정해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중·단편 SF를 모은 앤솔러지다. 시리즈의 제목이자 책의 제목에도 포함된 ‘초월‘이라는 단어는 "어떠한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음(超越)" 그리고 "초승달(初月)"이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허블은 이 시리즈가 한국문학의 장르와 비장르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장, 데뷔 연차와 상관없이 모든 작가가 자신의 첫 SF 세계를 선보이는 탄생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초월‘이란 제목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는 ‘초월‘의 뜻이 하나 더 추가되는데, 바로 "시공간 초월"이다.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다섯 작가가 창조한 SF 세계의 출발점이기도 한 이번 중·단편 SF들은 아직 존재하지 않은 장편 SF에 대한 속편이다. 즉, 미래에만 존재했어야 할 세계가 시공을 초월해 현재에 도달한 것이다! - P286

"저는 유례없이 많은 예지자들이 존재하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집단 예지를 형성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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