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양자컴퓨터
후루사와 아키라 지음, 채은미 옮김 / 동아시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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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과학 도서는 대부분 양자역학을 언급하고 있었다. 

한때는 미치광이들의 학문이라 불리던 양자학이 이제는 '합리적'인 설명을 위한 필수적인 학문이 되어가고 있다. 


궁금은 하지만,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가?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빛의 양자컴퓨터>는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직접 만들어 낼 수는 없어도 향유할 수는 있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런 교양 도서는 일류 쉐프의 가정식 같은 느낌이다.

한계선을 뚫고 지평을 넓히고 있는 연구자들의 생생함을 살리고, 그들의 연구 작업을 알기 쉽게 풀어서 반복해준다.

실험의 세세한 내용은 넘어가더라도 결과들은 아주 놀랍고, 흥미롭다. 즐겁게 읽어나가면 된다. 


복잡한 부분은 생략하고 말해보자면, '양자얽힘'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다른 양자 연구센터들과의 특화점으로 '실온 가능', '광속 가능' 등의 이유를 들어 빛을 이용하는 것의 장점을 주장한다. 

실제 저자의 주장처럼 풀어야 할 과제가 많으나, 치열한 세계적 경쟁 속에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이 그러했듯이, 기술의 발표는 삶의 기준을 변화시킨다.


그렇다면, 미래의 수혜자로서 우리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가?

그리고 유니터리 변환은 가역 변환이기 때문에 우주는 원래의 하나의 양자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 P98

마치 과거를 바꾸고 있는 것처럼, 즉 인과율에 반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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