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꼬박꼬박 치르고 있고
빈 틈이 너무 많은 그 세계ㅡ언어가
그에게 되돌려주리라, 그만한 시를.

발버둥치듯
시를 걷어찰 때, 침대 밑엔
내가 떨어져 있다

다음 날 잘 닿지도 않는 어깨뼈에
파스를 붙이려고
내게 안 닿는 내 몸, 그곳의 안 상쾌함
ㅡ 어떤 외로움은 펄럭거리고
어떤 펄럭임은 헐떡거리는 심장이 되고

광케이블보다 단단하고 섬세한
연결의 긴 긴 지연,

여보세요
들리세요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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