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못 보낸 편지, 는
쓰지 않은, 못한 편지보다 과연 더 나은 것일까

그걸, 내가 차마 읽는 것은 아무튼 지옥이지만

앓으면 시시해지고, 앓는 자들이 다 낫고
걷고 더 기뻐하도록 물러서되,

나는 읽고 있으며
읽는 나를 나는 다 부치진 않는다

결기 없이는 안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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