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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ㅣ 나의 고전 읽기 23
조한욱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평점 :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가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 '군주론'을 재해석한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고전이란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명예의 훈장이다.
그런데 출판될 당시 환영받지 못한 정도가 아닌
바티칸 교황청의 '금서목록'에 마키아벨리의
모든 저작이 오를 정도로 위험했던 책이
어떻게 고전이 될 수 있었을까?
상황이나 맥락에 대한 고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듯
출판되었던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염두에
두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음을 저자는 명시한다.
그리하여 과도한 칭찬을 받는 책이 있는가하면
군주론처럼 오명 아니 악평을 뒤집어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고려가 없이 "군주는 능숙한 사기꾼이자
위선자이어야 한다" 같은 구절만을 문제삼은 결과
마키아벨리는 악마의 하수인이 된...
![](http://img.ezmember.co.kr/cache/board/2015/07/22/adb9a5c85c42bbafb43e34d856acb282.jpg)
한때의 금서에서 오늘날의 고전에 오르며 오늘날은
정치를 수행하려는 자나 역사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꼽히기까지
마키아벨리가 당면했던 역사적 맥락과
평가의 변천 과정을 두루 검토하여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다시 보게 하는 책이
바로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이다.
![](http://img.ezmember.co.kr/cache/board/2015/07/22/22ded44fadef7ba67fbf43bf0d770a3e.jpg)
내가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것이 마치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인것마냥 비난하지만
마키아벨리가 말한 것은 국익을 위한 군주
즉 국가를 의미한 것이지 개인을 이야기한 것이
아님을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솔직히
거슬리는 부분이 많긴하다.
어쩌면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은밀히 감추고 있는
그런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고 있는 탓은 아닐지...
그의 주장속에서 부도덕하고 권력추구만을
부각시켜 생각하기보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반성의
기회로 삼는것만으로도 충분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