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 -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윤영선 지음, 강소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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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중세시대나, 한국사에 관련 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이 ‘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이라는 책의 내용은 마치 조선시대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다.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책을 읽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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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2012-07-1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는 항상 행복하지 않다’ 라는 말이 있다. 물질적인 쾌락만으로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소년은 평민으로 태어나 대비와 행복하게 살 것을 꿈꾸었다. 소년을 통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소년은, 칠복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고,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살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소년의 슬픔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나는 행복하지 않아’ 가 아닌 ‘나는 행복해’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소년과 비슷한 또래로서 칠복이가 속삭이던 위로가 나에게 크게 다가왔기도 했고, 조금 우스운 말이지만 역사는 참 슬프고,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선정중2 이영서-



아이사랑 2012-07-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의 끝에서, 칠복이는 결국 미투리를 지니고 가지 않는다. 다시 하늘로 올라간 칠복이는 홍위, 라는 이름을 되찾지만 사람이 되어 내려가지는 않기로 결심한다. 칠복이는 왜 이렇게 결심했을까? 꼭 맞는 신발을 다시 찾아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왕이 아니더라도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애석한 삶을 살았으니 이번엔 정말로 그가 고민했던 행복을 추구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준다고 했을 때, 당연히 가겠다. 하고 그 초대에 응했을 것이다. 삶이란 게 항상 평탄하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누구나 알고 있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똑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삶인데,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한 가치도 있고, 충분히 행복을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 나에게 꼭 맞는 신발을 가지고 떠나는 영혼의 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는 삶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신발이 존재한다는 것에서부터 기쁨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은.이런 영혼들의 첫 자유로움과 달리 나는 나의 신발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신발을 이미 고르고 출발을 한 상태인 것이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항상 행복했다고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항상 힘든 것도 아니었다. 이 신발이 나에게 큰지, 작은 지, 어울리는 지 그렇지 않으면 아닌 지는 이젠 고민해 볼 시간이 지났다. 나는 신발은 신었고 이제 남은 것은 길을 마저 떠나는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 추억, 내가 만들어 내는 것들과 책임, 의무들이 하나 둘 불어갈 것이다. 가끔은 휘청거리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들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신발이 해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잘 간수하면서 떠나는 내 여행. 뒤돌아보면 웃을 수 있는 지나온 길이 되기를 바라며 감상을 마무리한다.

-연세대 국문과1 김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