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猫·夢唐 화묘몽당 (精裝, 第1版) - 당나라 배경 고양이 민화집/'당나라에 간 고양이' 원작
瓜幾拉 / 湖南美術出版社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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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원서나 아동도서는 여러 번 사봤는데 중국 원서를 사는 건 처음이었다.

본문 그림은 인터넷으로 먼저 접하고 맘에 들어서 찜해두긴 했는데

중국 제품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다보니 다소 걱정되었던 건 사실.

받아보니 본문 일러스트는 모니터 상에서 본 것만큼 예쁘고 책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 책이야 하룻밤이면 뚝딱 오지만 배송은 꽤 시일이 걸렸다.



표지 앞면 

고양이 마을 모습을 그린 풍경화 같기도 한데,

이 그림 하나만 이렇고 본문 속 그림은 스타일이 다르다.


표지 뒷면

붉은 바탕에 본문 삽화를 파노라마식으로 작게 이어 붙여놓았다.


목차


본문

본문과 그림 하나씩 짝지어서 여러 에피가 나온다.

나의 짧은 한자 실력으로는 무측천처럼 유명한 인물 정도만 알 수 있었다.

도무지 글은 모르겠고 그냥 그림 보는 맛.

중국어하는 친구 통해서 현종과 양귀비가 키운 앵무새 설의녀 얘기는 자세히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특이한 하드커버와 제본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하드커버 도서와는 다르게 두꺼운 종이가 생으로 노출돼 있다.

두꺼운 판지(?) 그 위에 압인을 찍은 것처럼 책제목과 무늬가 찍혀 있는데 

개성 있게 느껴져서 좋은 한편 책이 습기에 약하고, 책에 변형이 생길까 걱정된다.

좀더 가공이 된 예쁜 하드커버 위에 압인을 찍었으면 더 멋이 나지 않았을까? 


화묘몽당 하드커버와 제본상태


측면에서 보면 책등 부분에 실제본한 게 그대로 노출돼 있다.

투박한 느낌을 살리려 한 건지, 옛날 책 느낌을 살리려 한 건지 모르겠지만

책에 먼지 앉는 것도 싫어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책을 세워서 꼽지 말고, 눕힌 채로 그 위에 무거운 것을 놓아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전에 구매했던 예술 관련 책 중에 화묘몽당과 비슷한 제본을 한 책이 한 권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렇게 변형된 걸 직접 눈으로 봐서 더 노파심이 드는 것 같다.


참고로 아래 책은 화묘몽당보다도 더 두꺼운 판지로 제작되었는데

한 차례 가볍게 읽고 책장에 꽂아두었거늘

두어 달 지나 꺼내보니 책 모서리 부분과 중간부분이 들떠버려서 많이 아쉬웠다.



좋은 점

1.오랫동안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만큼 책의 삽화가 개성있고, 예쁘고, 귀여운 책.

2.그림만 척 보아도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공들인 그림이라 좋다. 

3.본문 용지를 활용한 듯한? 책갈피 비스무리한 그림 몇 장도 준다. 

종이두께가 얇아서 책갈피로 쓰거나 벽에 붙이기는 어정쩡한 감이 있지만 공짜니까 좋은것.


아쉬운 점

삽화가 워낙 예뻐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니만큼

좀더 변형없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제본을 달리한 책도 나오면 좋겠다.

양장본으로 된 한국어판도 한 권 사두긴 했지만

원서는 원서대로, 그 자체의 이국적인 맛이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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