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이야말로 지혜로운 나침반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어릴 때, 학교 대표로 미술 대회를 자주 나가곤 했었어요.
그곳에서 항상 자주 보던 다른 학교의 친구를 라이벌로 두고 있었어요.
그림 실력이 무척이나 뛰어났던 그 친구는 미술 대회에서 대상을 자주 받았고,
저도 입상을 했었지만 제 상은 값지게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왜 그토록 1등이라는 결과에 집착했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화목한 가정환경도 아니었고 부모님께 사랑 받지 못했기에,
그림으로 1등을 해서 부모님께 인정을 받고 싶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저의 대회 결과는 늘 좋지 못했고 언제부턴가 저는 그 친구를 질투하고,
자꾸만 스스로가 초라해지고,
낮아지는 자존감의 괴로움이 엄습해왔어요.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에 새벽 늦게까지 저는 제방에서 그림을 그렸었고,
언제부턴가 대회에서 그 친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오면 무심하게 지나쳤어요.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올라가게 되었고, 또 대회에서 그 친구를 보게 되었죠.
그때,
서로 학교도 다르고, 우린 경쟁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물을 깜빡한 제게 연필을 빌려주고, 이젤을 펴주는 것을 도와주던
그 친구의 고마웠던 마음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어 용기를 내서 사과를 했어요.
그 친구는 흔쾌히 제 사과를 받아주었고,
그렇게 저희는 지금까지도 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
제가 이 '5번 레인' 책을 보니,
제 어린 시절의 모습이 많이 스쳤고,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 어린 시절의 좌절하고 있는 제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우린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아가게 될거야.
그 경쟁 속에서 상대방을 질투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지만,
꼭 1등이나 최고만이 행복의 잣대가 될 순 없어.
내가 좋아하는 이 분야를 마음껏 누리며 도전할 수 있고,
또 넘어지더라도 실수를 최소화하는 지혜를 얻는 과정이니
그 모습 조차도 아름답고 소중한거야.
'1등'은 잠깐이지만, 그 노력의 '과정'은 진짜 내 것이고,
과정은 네가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테니까."
라고 말이죠.
정말 결과보다, 견고하게 쌓아 올린
그 과정의 여정이야말로 참으로 값지고 빛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
이 책을 덮을 때 정말 마음이 맑게 정화되고 따스한 미소가 절로 번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