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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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 누구보다 빨리 이 책을 읽고 하루키에게 매료되었고 그 이후 그의 책은 거의 다 사 모았다. 그런데 아직 나에게 없는 책이 태엽 감는 새다. 특별판이 제작되었다고 하니 이 기회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까 한다. 연말연시는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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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 게임 - 백만장자의 상속자 16명이 펼치는 지적인 추리 게임!, 1979년 뉴베리 상 수상작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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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유산 상속인이 벌이는 지적 추리소설, 웨스팅게임


보통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 지은이, 출판사, 수상여부 등 일 것이다. 이 책 <웨스팅게임>을 읽게 된 계기도 그 동안 괜찮은 책을 다수 출간한 황금부엉이라는 출판사 이름과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뉴베리상을 수상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어느날 새뮤얼 W.웨스팅의 200만 달러 유산의 상속자로 지명된 16명에게 초대장이 전달된다. 초대된 16명의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도저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 

걷어차는데 명수인 말괄량이 소녀 터틀, 아름다운 예비 신부 안젤라, 단거리 육상선수 더그,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새관찰가 크리스, 작가 지망생인 소년 테오, 명랑한 수위, 마음씨 착한 재단사 봄배크 아주머니, 불평투성이 중국인 후, 수프구제사업단의 크로우 부인, 돌팔이 의사 제이크 웩슬러,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인턴 덴튼 디어, 자칭 실내장식가 그레이스 그리고 이 웨스팅게임에 잘못 초대된 시델 펄래스키 ....


웨스팅 저택에 모인 16명에게 유언장 집행변호사 에드가 제닝스 플럼은 웨스팅게임이라 명명된 게임의 규칙을 설명한다. 새뮤얼 W.웨스팅은 살해되었으며 16명 중 살인자를 밝혀내는 사람이 200만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한다. 살인자를 밝혀내기 위해 주어진 실마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 2명이 한 팀을 이뤄 총8팀이 웨스팅게임을 시작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게임 참가자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때때로 협력도 하면서 주어진 실마리를 바탕으로 웨스팅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시시각각 발생하는 사건들과 주어진 단어들의 조합들 ... 

드디어 퍼즐을 맞추듯 낱말들의 조합이 갖추어지고 웨스팅게임은 완료가 된다. 그러나, 여느 추리소설과 다르게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의 통쾌함이나 감탄을 느낄 수 없다. 왜일까?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서로의 이해관계나 원한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추리해  범인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간다. 거기에서 독자는 쾌감과 함께 스릴과 서스펜스도 느낀다. 그러나, <웨스팅게임>에선 추리소설의 이러한 재미가 반감된다. 그 이유는 게임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증거들인 '흩어진 단어들'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한국인들이 쉽게 추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뉴베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지적 추리소설인 <웨스팅게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번역이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여 한국어판에 맞는 번역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뉴베리상은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이다. 추리소설이 이 상을 받을 정도라면 분명 뛰어난 소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런 소설이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선뜻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없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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