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글쓰기
안건모 지음 / 보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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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삶과 일치해야 한다.

"여러분이 쓰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정말 뭐든지 써도 좋다.

 단,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모든 비인간적 불의에 저항하고, 인간의 길을 옹호해야 하는 작가는 오로지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존재."  -조정래 <황홀한 글쓰기>

 

 

● 내 주변의 일들에 관해 글을 써야 한다.

 

- 관념적으로 쓰지 말자

- 생각이 아닌 구체적 장면으로 쓰자

- 글쓰기 모임을 갖자

- 살아온 이야기부터 하자

 

● 글은 남과 소통하기 위해 쓰는 것 ☞ 남에게 보여줘라

 

 

 <삐딱한 글쓰기>는 한 마디로 글쓰기의 개념을 아주 명쾌하게 재정립 해주었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한다'며  재차 강조하는 저자 역시 버스운전기사다.

고상한 강의실이 아니라 거친 삶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것을 그대로 노트에 적다보니 '진짜 작가'가 된 저자의 글은 누구나 읽기 쉬울 것이다. 읽기 쉬운 글을 가볍게 읽어 나가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 맞은 듯한 지적 통증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멋진 글이라고 떠받들던 글들이 얼마나 위선적이었는지 알게 되며

이제 우리가 써야만 하는 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글은 어떤 것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확실히 답을 내릴 수 있다.

 

 글이란 솔직해야 한다. 정직해야 한다.

인간사의 본모습을 숨기고 이것저것 갖다 붙여 치렁치렁 치장한 글은 한낱 '거짓'에 불과하다. 나 역시 미문을 쓴답시고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꼭꼭 숨겨둔 채 어려운 말,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만 찾아 헤매지 않았는가 부끄러워졌다.

 

 처음 들어본 저자에, 정말 삐따닥한 제목에 그다지 기대를 하고 고른 책이 아니었는데,

비뚤어져 있던 글쓰기의 자세를 근본적으로 다잡아준 책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낸 듯한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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